산업용 밸브제조업체인 서흥금속(대표 양주현)이 올해 자동제어밸브 등
3개의 고부가가치 밸브를 국산화하고 별도법인까지 설립 운영하는 등
자동차부품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이 회사는 오는 2000년 3개 계열사를 포함해 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도전 2000" 비전을 설정하고 이의 달성을 위해 수입품목의 국산화 및
수출증대에 주력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해 1백80억원에 그친 밸브부문의 매출을 2000년 7백억원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출의 8%를 연구개발에 투자, 고부가가치 밸브를 잇따라
국산화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미국 콥스벌컨사와 지난달 기술제휴를 맺고 자동제어밸브의
국산화에 나섰으며 이스라엘 버마드사의 폐수.정수.난방 관련 밸브,
독일 만켄베르크사의 산업용 레귤레이터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원자력.수화력용.유화용밸브 등 각종 단조밸브류를 자가상표
"세이브"로 해외에 공급, 올해 수출실적을 7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백33%
늘린다는 방침이다.

서흥은 또 단조사업부에서 수행해오던 자동차부품 사업을 확대키 위해
설립한 새법인 서흥정공의 공장을 완공,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흥금속 안산공장내에 연건평 3천3백평 규모로 건립된 신공장은 자동차
단조부품을 생산, 현대 대우자동차 등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모두 1백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전자동단조설비인 "AMP50XL" 등 80억원
상당의 첨단설비를 갖추었다.

서흥은 지난 68년 설립된 회사로 서흥실업(수출입) 재성(사회복지법인) 등
자회사를 포함해 올해 6백35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문병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