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LG-EDS 시스템을 잡는다"

시스템통합 (SI) 업계 매출액 규모 3위 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이 최근
올해 매출목표액을 상향조정하는 등 LG-EDS를 따돌리고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관심.

현대정보기술은 지난달 27일 본부장회의를 열어 올 매출목표액을 기존의
3천9백60억원에서 4천2백억원으로 조정 했던 것.

이 수치는 공교롭게도 LG-EDS의 올 매출목표액과 같아 업계에서는
현대측이 LG-EDS를 겨냥, 목표치를 수정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현대정보기술 내부에서 그룹규모에 맞게
SI업계에서도 최소한 2위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된
것으로 안다"며 "현대가 올해를 "업계 2위 부상의 해"로 정한 것
같다"고 분석.

이에대해 현대정보기술 관계자는 "올해 시장상황을 감안, 목표치를
수정한 것일 뿐 다른 의미는 없다"며 "LG-EDS와 동일한 매출목표치가 나온
것은 우연"이라고 주장.

그는 "올해 금융 및 유통, 의료분야 등에서 매출액 조정여지가 생겼다"며
"외부 SI사업에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해석해달라"고 주문.

한편 LG-EDS측은 "현대가 사업을 잘해 2위 자리를 달라고 한다면
별도리가 없지 않느냐"며 "우리는 "기술력에서 인정받는 SI업체"로
성장키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