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렬 미도파 대표이사 부회장은 28일 M&A(기업인수합병) 파동으로
3개월여동안 난항을 겪었지만 오는 2002년까지 미도파의 중장기 플랜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M&A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뒤 이날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미도파를 종합유통서비스그룹
으로 만드는데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외국업체와의 기술및
자본제휴를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유통사업확대
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미도파는 오는 2002년까지 백화점 신업태점 전문점 편의점 통신판매 외식등
유통및 서비스사업을 통해 매출규모 4조5백억원의 종합유통서비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장기플랜(미션 2002)을 세워놓고 있다.

이 부회장은 "신동방과의 M&A 공방과정에서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BW
(신주인수권부 사채)를 발행하고 땅매입용 자금과 사내유보금까지 전용해
연간 90억원정도의 이자부담이 추가로 발생했다"며 "그룹차원에서 부담하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창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