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전문직군제 지점인센티브제 등 신인사제도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업계 리더격인 대우증권은 이르면 4월부터 전직원을 5개 직군으로 분류,
전문직군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증권사 직원을 영업 국제 인수 등 전문분야로 나누어 분야별로 전문화시키는
이 제도는 그간 쌍용증권 등에서 부분적으로 실시됐지만 전면적으로 도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동양증권은 지점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점포별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우수직원 포상을 강화했다.

동아증권도 차등 연봉제로 보너스 지급액을 달리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4월부터 과장급이상 전 직원에 연봉제를 실시키로 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중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3천4백명이 증권계를 떠난데 이어 올해도 감원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중형 S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20% 감원에 이어 올해도 20%정도의 감원이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거래소도 최근 관리자 4명(과장 3명, 차장 1명)을 별다른 업무가
주어지지 않는 업무추진역으로 발령한데 이어 명예퇴직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계 관계자는 이같은 최근 분위기에 대해 한마디로 "험악하다"고
표현했다.

업계가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마당에 신인사제도를 반대할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