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여성과 어린이에 대한 에어백의 위험성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정부가 평상시의 도로주행에서 이유없이 팽창한 에어백의 결함규명에
착수, 자동차업계에 또 한차례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제너럴모터스
(GM)계열 시보레자동차의 91-92년형 카마로모델과 95-96년형 마쓰다승용차
모델의 운전자들이 운전중 충돌하지 않았음에도 에어백이 부풀어 오른 사례
를 각각 6건, 9건씩 신고해옴에 따라 원인규명에 나섰다고 밝혔다.

NHTSA는 이에 앞서 GM과 스바루자동차의 다른 차종에서도 유사한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함께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백팽창으로 마쓰다승용차의 경우 운전자 6명과 승객
1명이 화상 및 안면찰과상 등을 입었으며 카마로모델의 경우에도 한명이
부상했다.

에어백 팽창사례는 마쓰다승용차의 경우 6건이 홈조차 없는 말끔한 도로위
에서 발생했고 나머지는 도로위에 패인 홈이나 맨홀뚜껑위를 주행할때
나타났다.

NHTSA가 문제의 자동차에어백에 대해 문서평가와 공학분석을 거쳐 결함을
규명하면 해당모델의 리콜을 명령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문제의 에어백을 장착한 마쓰다승용차모델은 20만대, 카마로모델은 17만대
로 집계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