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악어가 득실거리고, 또 원숭이의 공격을 받는다면
당신은 그 골프장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게다가 라운드중 기차에 치어 죽는다는 것을 상상해 보았는가.

미 월간지 "맨스 헬스"지는 4월호에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골프장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중 재미있는 8곳을 소개한다.

1. 로스트GC (남아공 선시티 소재) : 13번홀 그린 정면에 있는 워터
해저드에는 길이가 15피트에 달하는 악어들이 득실 거리고 있다.

2. 엘리판트힐CC (짐바브웨 빅토리아호수) : 이곳 페어웨이는 잠베지강
건너편에서 쏘아올린 포탄 자국으로 얼룩질 때가 있다.

3. 스콜캐년GC (캘리포니아 글랜데일) : 쓰레기 매립장위에 건설된
골프장.

얼마전까지만해도 골퍼들은 클럽으로 땅속에서 튀어나온 타이어를
제거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고 또 피보트된 곳에서는 메탄가스도 나왔다.

현재 이곳에서 생성되는 메탄가스는 배관으로 연결돼 지역발전소로
보내지고 있다.

4. 팰햄베이 스플릿GC (뉴욕 브롱스) : 도심에서 많이 떨어진 곳에 있는
이곳은 떠도는 귀신이 튀어나올듯한 인상을 준다.

최근 10년새 이곳에서 13구의 시체가 발견됐기 때문.

5. 싱가포르 아일랜드CC (싱가포르) : 지난 82년 싱가포르 오픈대회때
짐 스튜어트가 3m짜리 코브라를 만나 곤욕을 치렀다.

그는 당시 코브라를 죽였으나 또다른 뱀이 출현할까바 공포에 떨었다고.

6. 비치우드GC (남아공 네이탈) : 수년전 몰리 휘테이커라는 주부가
성공리에 방커샷을 끝냈으나 갑자기 숲에서 뛰어나온 원숭이가 그녀의
목을 졸랐다.

캐디의 민첨한 행동으로 원숭이를 내쫓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7. 플랜테이션GC (루이지애나 그레타나) : 정규골프장의 절반크기인
이곳은 매홀마다 보호벽으로 둘러쌓여 있어 골퍼들은 보호벽을 뛰어넘어야
티샷을 할수 있다.

8. 런딘 링크스 (파이프 스코틀랜드) : 유명한 세인트 앤드류스 코스
부근에 있는 재미있는 코스.

그러나 지난 50년대 해럴드 월리스라는 골퍼는 5번그린뒤에 있는
기차길을 건너다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