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중 주식시장은 1.4분기의 악몽을 딛고 소폭 오르며 대세상승을
위한 준비작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4분기중 한꺼번에 분출됐던 악재 영향력이 점차 수그러들고 수급과 경기
여건 등이 호전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보청문회에서 돌발악재가 터져나오지 않고 오는 5월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종합주가지수는 750선까지 무난히 오를 것이란
분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LG증권은 오는 6월께 2.4분기 고점인 800선 달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94년 11월이후 약 40개월간 진행되고 있는 조정국면이 마무리될 것이란
얘기다.

<> 증시재료 점검

=2.4분기 희망론의 근거는 증시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수급이 나아질 전망이다.

수요는 외국인 한도 확대(5천억~1조원) 외수펀드 주식매입(2천억원) 12월
결산법인 배당금(7천억원) 코리아펀드 증자(2억달러) 삼성JP모건.쌍용템플턴
투신 영업개시(2천억원이상) 등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공급은 기업공개(1천6백억원)와 유상증자(6천2백억원) 등 직접공급물량
7천8백억원이 1.4분기(2천6백억원)보다 늘어나지만 전년동기보다는 2천억원
가량 줄어든다.

3월중 7천6백억원에 달했던 신용만기물량도 2.4분기 전체가 8천4백억원으로
감소한다.

12월결산법인 주식배당물량(4천5백억~5천억원)을 감안하더라도 수요가 공급
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한국통신 주식 상장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잠재악재로 숨어 있다.

증시여건도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보.삼미 부도로 한때 13%까지 치솟았던 회사채 수익률이 11.5~12.5%
(LG증권)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 수출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수입이 둔화돼 무역수지 적자가
축소될 것(동양증권)이라는 분석도 있다.

원화환율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한보청문회라는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파괴력이 1.4분기보다는 상당히 완화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증권사별 2.4분기중 종합주가지수 전망은 <>LG 600~800
<>동원 600~750 <>대우 600~760 <>선경 630~750 <>동양 610~750으로
나타났다.

<> 투자전략

=외국인 한도 확대를 겨냥해 외국인간 장외시장 프리미엄이 높은 핵심블루칩
(이동통신 한전 포철 삼성전자 대한항공 등)과 경기회복이 기대되는 유화
반도체 철강 제지주 등이 유망할 것으로 추천되고 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 국민 신한 외환 부산은행과 해동 국제 대한재보험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관련건설주(동아 현대 코오롱
삼부토건 등)도 테마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LG정보통신 흥창물산 데이콤 유양정보통신 오뚜기 태광산업 등은 정보통신
관련주로 주목을 받고 있다.

[[[ 2분기 주요 증시재료 ]]]

<< 호재 요인 >>

<>외국인 한도 확대(4월 발표, 5월 시행설)
<>외수펀드 본격 매수(4월)
<>삼성JP모건, 쌍용템플턴투신 영업 개시(4월)
<>코리아펀드 2억달러 증자(5월)
<>철강.유화.반도체 등 소재산업 수출가격 상승조짐
<>12월 결산법인 배당금(7,000억원) 유입
<>시중금리 하향안정 전망
<>신용만기물량 축소(3월 7,600억원, 4월 2,000억원,
5월 2,400억원, 6월 3,500억원)

<< 악재 요인 >>

<>한국통신 상장 가능성
<>경기회복 지연및 경상수지 적자 지속
<>원화환율 오름세 지속
<>한보청문회.장외악재 돌출 가능성
<>공급물량 7,792억원으로 1.4분기보다 3배 증가
<>주식배당물량(4,500억~5,000억원) 공급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