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흔히 범하는 실수중 하나는 성장산업과 기업성장을 동일시하는
경향이다.

워렌 버펫의 스승인 필립 피셔는 정보통신산업에 관한 투자 코멘트를 요청
받고 다음과 같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2차대전 전에 토마토주스가 처음 등장해 엄청난 호응을 얻었지만 정작 생산
업체의 이익개선효과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너도 나도 토마토주스 시장에 뛰어 들었기 때문이다.

또 70년대초 대중화되기 시작한 컬러TV가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기도 했지만
가전사들의 수익은 기대 이하였다.

환경.정보통신.금융혁신 등의 들뜬 재료가 해당기업의 수익개선으로 직결
되는 것은 아니다.

성장산업에는 그만큼의 과당경쟁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