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과열과 인플레 우려로 꾸준히 제기됐던 미국의
금리 인상 논의가 지난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연방기금 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연방기금 금리인상 직후 뱅크원, 시티뱅크 체이스맨해튼은행 등 미국의
주요 은행들이 신용최고 등급의 기업에 적용되는 우대금리인 프라임레이트를
8.25%에서 8.5%로 일제히 인상했다.

뱅크스트러스트, JP모건, PNC뱅크, 네이션은행 등도 조만간 프라임레이트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채권시장에서도 미국의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이 6.7%대에서 6.9%대로 급등
하며 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7월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의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은 금리 상승
우려가 높아지면서 12월3일 6.4%를 저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채권수익률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금리인상 우려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공개시장위원회가 연내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30년만기 채권수익률을 비롯한 주요 금리가 당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개시장위원회의 이번 금리인상은 95년 7월이후 경기회복을 위해 지속적
으로 실시된 연방기금금리 인하정책이 경기과열과 인플레 우려로 인상쪽으로
변경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오는 5월과 7월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방기금금리 추가인상이 유력해 지고 있다.

실제로 루터사의 조사에 따르면 97년중 연방기금금리가 추가 인상돼 연말
에는 5.75%(0.25%포인트 추가인상)에 이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번 연방기금 금리인상은 우대금리및 채권수익률 동반상승으로 이어지면서
각 기업의 이자부담이 늘어나 기업수익증가율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에 유입된 투자자금이 수익률이 높아진 채권시장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커 향후 주가상승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러한 우려로 27일 하루만에 다우존스공업주 평균주가는 1백40포인트나
하락, 지난 1월 중순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일본을 비롯한 타국과의 금리격차가 커지면서
금리차를 이용한 외국자금의 미국 금융시장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의 97년 경제성장률이 2.3%수준으로 안정을 보이고 기업수익
증가율도 96년보다 높은 13~14%대에 이를 것으로 보여 미국의 주가상승세는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증시동향에 대한 자료는 인터넷 "http//203.255.222.5/~mhnam/index.
htm"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