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김영규 특파원 ]삼성그룹이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국제금융
기관의 다목적사업용 자금을 이용하게됐다.

삼성구주본사는 31일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으 명의로 유럽개발은행(EBRD)
으로부터 1억5천만Ecu(약1억7천만달러) 규모의 다목적사업 자금( multi-
proje ct facility ) 사용을 승인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사용목적이 정해지지 않아 여러 프로젝트에 활용할수 있을뿐
아니라 투자대상국의 정치불안시 EBRD에 대한 지급보증 의무가 소멸되는등
사용 리스크가 적은 장점을 갖고있다.

삼성구주본사는 이자금을 동유럽국가에 투자할 방침인데 EBRD와 공동
투자하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지분에 따라 투자결과를 배분하며 단독투자
시는 10년내 원금과 일정한 이자를 지불하면 된다.

EBRD는 동구기업의 민영화를 촉진하기위해 세계 선진각국의 공동 출자,
지난 91년 설립한것으로 MPF는 경영능력이 인정되는 기업에 한해 사용을 승
인해 주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