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회는 천혜의 명당으로 살기좋은 고장,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나
용인중학교 (16회) 용인고등학교 (13회)를 함께 다니고 지금까지도 용인에
뿌리를 박고 살아가는 동기생이자 죽마고우 12명의 모임이다.

우리 모임에는 경기제9지구 직장의료보험조합의 차기 대표이사로
거명되고 있는 황대식 회장, 효성알루미늄상사를 경영하며 용인의
건설현장을 누비는 홍현국 총무를 비롯하여 남덕희 모현면장, 금병붕
용인농협전무가 있고 그외의 회원들도 각계 각층의 지도층 인사로 성장하여
용인의 경제 사회 문화발전에 공헌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얼굴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월에는 용인의 향토사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제학 회원이
수많은 산봉우리, 전설이 깃들인 고갯마루, 흐르는 시냇물, 심산유곡에
감추어져 있는 약수터 등 용인의 산과 들을 샅샅이 답사하고 구전되는
이야기를 모아 "용인의 산수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했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청운의 꿈을
키워 오늘에 이르렀기에 모임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청우회가 되었다.

항상 그때의 푸르른 꿈을 간직하고 살아가자는 각오가 내포되어 있음은
물론이다.

우리들의 만남은 30년 가깝게 되었으며 그어떤 모임보다도 우애가
돈독하다.

회원들의 관혼상제에 누가 먼저라 할것없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서는
것은 기본이고 집안 큰일을 맞이하거나 어려움에 처한 회원이 생기면
모두의 힘을 모아 쉽게 해결해나간다.

신동권 회원이 원삼농협조합장에 출마하였을 때와 가정사로 난관에 처한
김옥경 회원을 도운 일등이 단적인 예다.

그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임의 주축이된 용인고 13회 남녀동기생들이 앞장서서 장학사업
체육회육성 등 모교발전에도 열성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