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 고용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에 연간 실적이 밀릴 정도로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신규 고용엔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12만5593명으로 나타났다. 12만877명을 기록했던 전년보다 4716명 늘었다.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과 비교하면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신규 고용을 기록한 셈이다. CEO스코어는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연금 가입 고용 현황을 조사했다. 합병·분할 등으로 변동 폭이 컸던 32곳은 제외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5302명 증가한 159만4119명.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대자동차(6만9285명), LG전자(3만6244명), 기아(3만3004명), SK하이닉스(3만1638명), LG디스플레이(2만5632명), 한국철도공사(2만3452명), 이마트(2만3305명) 등의 순이었다. CEO스코어는 삼성전자 고용 규모와 관련해 "인공지능(AI)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대응 미비로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도 꾸준히 신규 고용을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신규 고용을 많이 늘린 순서로 보면 삼성전자에 이어 CJ올리브영(2224명), 한국철도공사(1359명), 롯데하이마트(1136명), 아성다이소(899명), 삼성SDI(876명), 현대자동차(858명), 티웨이항공(653명), LG전자(635명) 등이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LG이노텍으로 나타났다. 이 기업은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라 단기 계약직 채용 규모가 좌우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가입자 수가 2391명 줄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개월만에 2%대로 올라섰다.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5.71(2020년=100)fh 1년 전 대비 2.2% 상승했다. 작년 7월에 2.6% 상승한 이후 반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작년 9월(1.6%)에 1%대로 진입했고, 10월(1.3%)에 저점을 찍은 뒤, 3개월 연속 상승했다.석유류가 7.3% 올라 지난해 7월(8.4%) 이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전체 물가를 0.27%포인트(p) 끌어올렸다.가공식품류도 2.7% 상승해 지난해 1월(3.2%) 이후 가장 크게 오르며 전체 물가를 0.23%포인트 높였다.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9%다.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5% 상승했다.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2.0%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달만에 46억달러 가깝게 줄었다. 환율 급등 상황에서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한 흔적이 드러난 것이다.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통계를 통해 밝혔다. 작년 12월 말 대비 4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전체 외환보유액 규모는 2020년 6월(4107억달러) 이후 4년7개월 만에 가장 작았고, 감소폭은 작년 4월(-59억9천만달러) 이후 9개월 만에 최대다.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구성 자사별로는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620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달만에 46억5000만달러가 줄었다.예치금은 252억9000만달러로 7000만달러 늘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을 147억2000만달러로 전월과 같다.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000만달러였다. 무게로는 104.4톤이다.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4156억달러) 세계 9위 수준이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