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 남양주, 고양시 등 교통이 편리하고 주거환경이 쾌적한
이곳에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는 수요자라면 이곳의 "지역우선
분양자격"에 주의해야 한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 교통연계망이 뛰어나 수도권 및 서울지역 수요자들의
위장전입이 늘어나는 등 투기과열조짐이 보이자 이들 지자체는 올해부터
지역우선공급대상 자격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지역별로 다른 "지역우선분양자격"이 적용되고 있어 상세한
내용을 파악한후 분양전략을 세워야 원하는 아파트를 쉽게 마련할수 있다.

<>용인시

우선분양대상자를 3개월이상 거주자에서 1년이상 거주자로 강화했다.

이에따라 분양공고일 현재 용인시에서 1년이상 거주한 자라야 지역우선
청약이 가능하다.

이는 용인시가 주거지로 떠오르면서 위장전입자가 늘어난데다 앞으로
수지2지구, 신봉.동천지구 등 택지지구에서 잇달아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투기과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청약자격을 강화한 것.

올 5월에 용인수지1지구와 맞붙어 있는 용인수지2지구에서 6천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며 인근 신봉.동천지구에서 내년에 분양될 예정이다.

<>김포군

김포군은 자체 주택보급률이 90%를 넘어서 투기과열지역에서 제외돼 지역
우선공급자격이 모집공고 현재 김포군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면
민영아파트를 우선분양받을 수 있다.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다른 지역으로 접근이 수월한 교통요지에
위치한데다 청약자격이 까다롭지 않아 서울 및 수도권 청약가입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분양된 사우지구 등에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뜨거운 청약률을
보였던 이곳에서 빠르면 올 5월부터 순차적으로 9천여가구가 분양물량으로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김포군이 도시계획차원에서 풍무리일대 13만여평을
용도변경해 아파트단지를 유치할 계획이어서 서울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청약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고양시

올 6월께 탄현2지구 3천8백여가구를 비롯 상반기중에 6천여가구가 쏟아질
고양시에서 지역 우선공급대상자 자격은 모집일 공고 현재 3개월이상 거주한
자(단독세대주는 제외)로 제한하고 있다.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면서 위장전입 등 예상되는 투기과열을 막기
위해 고양시는 올초부터 지역우선분양대상자를 모집공고일 현재 3개월이상
거주한 자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고양시측은 "고양탄현2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에서 대규모 물량이
올 하반기에 집중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때 사정을 봐가며 투기과열이
우려되면 자격 제한을 1년이상으로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

해당 시장.군수 재량에 따라 우선공급대상자 자격을 제한할 수 있도록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남양주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집공고현재 1년 이상 세대 전원거주자에 한해 지역 우선공급대상자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청약제도가 실시된지 몇년되지 않아 공급물량에 비해 지역우선공급
대상 청약자가 적어 수도권지역의 청약자들에게 돌아가는 물량이 풍부하다.

남양주 와부읍 덕소리, 진접읍 오남면 등에서 올 상반기에 3천5백여가구가
잇달아 분양될 예정이다.

<>시흥시

수도권이전 다음날부터 최초 입주자모집 공고기준 2년간 신청이 불가능해
해당 지역에 2년이상 거주자에 한해 지역우선공급자격이 주어진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