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운하인 경인운하가 민관합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건설된다.

경인운하는 오는 6월 사업 시행자가 최종 확정돼 내년초 공사에 들어가
2002년 완공될 계획이다.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서해안의 인천 부두에서 서울의 한강이 물길로 연결돼
육상 교통 혼잡에 따른 화물 수송난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하천계획과 이봉희 서기관은 "일본의 경우 화물 물동량의 70%
정도가 하천과 해상으로 수송되고 있으나 우리는 10% 미만으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송다변화 측면에서 경인운하가 큰 역할을 할것"이라고 평가
했다.

특히 경인운하는 민관합동의 제3섹터 방식으로 건설돼 민간기업에 인천
터미널과 서울터미널 일부 지역에서 수익사업을 벌일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어서 민자유치 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인운하의 사업구간은 인천광역시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을
잇는 18km.

건설비로는 1조3천7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운하의 폭은 1백m, 수심은 6m 이상으로 2천5백t급 컨테이너 피더선의
운항이 가능해 연간 4천6백만t의 화물 수송이 가능할것으로 예상된다.

부대시설로는 서울터미널과 인천터미널에 각각 1천8백40평방m,
2천8백40평방m 규모의 하항시설이 들어선다.

또 갑문 5기가 설치되며 12만평방m 규모의 부두와 4차선 화물전용도로
20km가 새로 건설돼 경인고속도로의 정체난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