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이 인천에 있어 매일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시민이다.

통행요금 내는 곳을 지날적마다 느끼는 점은 요금소 전후 50여m의 도로가
온통 요금영수증으로 지저분하게 널려있어서 보기에 아주 나쁘다.

요금소측에서는 대형쓰레기통을 마련해 요금납부 즉시 처리하도록
배려하였으나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물건을 다량 또는 오랫동안 구입하게
되면 할인혜택이라는 것이 있다.

할인액자체는 별로 보잘것 없지만 어디 사람심리가 그런가.

예를 들어 영수증 30장 또는 50장을 모아 제시하면 1회 무료 통과시켜
준다고 가정하면 아마 쓰레기처리 걱정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며 도로공사에
대한 투명성 내지는 신뢰성이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임대근 < 서울 강남구 개포동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