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3%포인트 확대되면 새로 유입될
외국인 자금규모는 5천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주가지수는 4월초 720선까지 오른뒤 조정국면을 거쳐 5월이후 750선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와함께 한도 확대는 외국인이 선호하는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사이에
주가 차별화를 심화시킬 것으로 지적됐다.

<> 유인채 한진투자증권 전무 =4월 금융대란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4, 5월
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돼 시기선택이 절묘했다.

유화 반도체 철강 등 경기관련 소재산업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시점이어서
한도확대는 주가를 한단계 높이는 지렛대가 될 것이다.

하반기에도 추가확대가 있는 만큼 저점이 올라가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부추길 것으로 본다.

<> 강창희 대우증권 상무 =한도가 소진된 60여개 종목을 중심으로 외국인
신규자금이 6천5백억~7천억원가량 들어올 것이다.

또 환율이 안정될 경우 금리도 떨어질 것이며 이는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신한.국민.주택은행 LG정보통신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와 제일합섬 코오롱석유화학 삼화전기 등이 주목을 받을 것이다.

<> 이남우 동방페레그린증권 이사 =한도 확대의 기대감은 이미 종합주가지수
에 70~80% 반영돼 있어 큰 폭의 추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다.

다만 한전과 포철이 한도 확대에 포함됐다는 것은 뜻밖이다.

외국인 자금 유입을 늘리고 지수도 좀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한도 확대로 모건스탠리지수에서 아시아 비중이 높아질 경우엔
추가유입도 기대해 볼만하다.

외국인의 주요 매수종목으로는 한국이동통신 삼성전자 LG정보통신 국민.
주택.신한.하나은행 삼성화재 동아.현대건설 현대자동차 웅진출판 고려화학
한국타이어 등이 예상된다.

<> 박병문 LG증권 투자전략팀장 =한전(4천2백억원)포철(1천억원)과 OTC
프레미엄이 5%이상 종목(4천8백억원) 등에 약 1조원이 유입될 것이다.

환율이 아직도 불안정해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워
종합주가지수는 720~730선에 머물 전망이다.

국민.신한.주택은행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한도 확대가 은행주에 악재로
작용하는 등 주가 차별화도 가속될 것이다.

LG정보통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한국종합기술금융 등이 조기에 한도소진될
것이다.

<> 박용선 선경증권 조사실장 =5월1일부터 외국인 한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어서 당장은 하루이틀 정도 조정을 보일 것이다.

그러나 신규자금이 5천억~8천억원가량 유입될 것이란 예상으로 기관들의
선취매가 일어나면서 지수는 상승세를 타 1백50일 이동평균선인 715선까지
오를 것이다.

대형주는 무겁다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낙폭이 큰 중저가 대형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