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업체인 광진상공(회장 권영직)이 GM(제너럴모터스)등 미국
자동차업체들에 부품을 직공급키 위해 올상반기중 미국 배틀크리크 지역에
도어윈도레귤레이터(창문개폐장치)공장을 착공한다.

이회사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빅3"의 품질기준인 QS9000 인증을 받는등
품질을 평가받아 GM 새턴디비전에 이어 캐딜락디비전 등으로부터도 물량을
수주,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GM으로부터 수주받은 윈도레귤레이터 물량은 오는 2000년까지 모두 자동차
1백40만대분(3억3천만달러)에 이르며 수주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있다.

이에 회사측은 디트로이트 인근의 배틀크리크지역에 총 1천만달러를
투자해 부지 1만2천평 규모의 공장 및 물류창고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가 미국에 현지공장을 건립하기는 이회사가 처음이
다.

광진의 권회장은 "미시건주 테네시주등 몇몇 지역을 검토했으나 GM
뉴저지공장등 공급처가 확대되면서 최적지로 배틀크리크 지역으로 확정,
미시건주의 투자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진은 대우자동차 현지법인을 겨냥해 자회사인 광진기계를 통해
폴란드에 진출, 현지 FSO사의 한 디비전인 ZPP사와 합작제휴를 맺고 윈도레
귤레이터 페달류등 부품생산 채비를 갖췄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