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이 할인점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진로는 오는 2000년까지 매장면적 4백~5백평의 소규모 할인점 진로하이퍼
마트를 50여개, 2천평이상의 대형할인점 진로마트를 8개 개점하는 2원화
전략으로 할인점시장을 공략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진로하이퍼마트의 경우 앞으로 문을 여는 점포의 매장규모를
기존의 2백~1천평에서 1천~2천평으로 대폭 늘리기로했다.

점포입지로는 서울 경기 충남북지역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상품구색도 바꿔 기존 식품비중을 줄이는 대신 생활용품과 가정용품 비율을
40%선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 회사는 대형할인점인 진로마트의 매장면적을 2천5백평~3천평규모로
정했다.

올 상반기중 서울 송파구 마천동에 진로마트 1호점을 오픈하는 것을 시작
으로 연내에 1~2개 점포를 추가로 개점키로 했다.

진로는 우선 충남.북지역에 진로마트를 집중 출점시킨 다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진입한다는 북상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1개 점포당 투자비용은 80억~90억원가량으로 책정, 투자비를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진로마트매장의 상품구성은 공산품이 큰 비중을 차지할 예정이지만 지역에
따라 식품과 공산품 비중에 차이를 둘 계획이다.

진로종합유통의 한기선 전무는 "할인점의 다점포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현재
전체 매출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할인점분야의 매출을 오는 2000년
까지 절반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 류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