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인터넷 기반의 PC통신 사업에 뛰어든다.

LG는 지난해 LG미디어에서 시범 운영하던 PC통신 서비스 "트윈텔"을 폐
쇄한데 이어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인터넷을 바탕으로한
온라인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PC통신 데이콤 나우콤 삼성데이타시스템에 이어 막강한 자본력과 이
동통신 서비스를 앞세운 SK텔레콤과 LG가 가세함에 따라 국내 온라인 서
비스 시장이 판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LG그룹은 초기자본금 1백50억원으로 회사를 설립,내년초 본격적인 서비
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LG전자에 15명으로 구성된 특별팀을 구성,실무작업을 추진중
이다.

그룹 경영정책실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 대응하는 그룹차원의 전략으로
PC통신 사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며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기존 회사의 사업부문보다는 별도의 전담회사 설립이 효과적으로 판단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단 사업을 시작키로 한 이상 1등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는게 그룹의 방침"이라며 "충분한 자본과 인력을 투자해 1-2년안에 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유병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