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이 KOSPI 200에 비해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차익거래를 시도,
약 1백85억원어치(1백27만주)의 현물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물시장의 종합주가지수가 장끝무렵 크게 밀리는 등 적잖은
충격을 줬다.

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선물 6월물 가격이 장중 한때 KOSP I200과 3.25
포인트이상의 격차(베이시스)를 내는 등 저평가현상이 심화됐다.

기관투자가들은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차익거래를 시도하면서 1백85억원
정도의 현물을 매각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전체 거래대금의 3.1%정도가 차익거래 시도로 매물화됐다고 거래소측은
밝혔다.

기관들이 차익거래에 나선 것은 선물가격이 저평가되면서 베이시스차이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데다 3월말 결산기일이 끝나면서 보유주식을 처분하더라도
실현손을 당장 반영하지 않을수 있는데 따른 것으로 증권거래소측은 풀이
했다.

지금까지 기관투자가들은 보유주식을 처분할 경우 1백% 실현손을 결산에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15%의 평가손만 반영하려고 매각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결산기가 끝남에 따라 앞으로 선물가격 저평가시 적극적으로 차익
거래를 시도할 전망이다.

<정태웅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