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장이 몇차례 엎치락 뒤치락한 끝에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한채 약세에
그쳤다.

그동안 단기급등세를 보였던 종목들이 매물에 밀렸고 포철을 제외한 대형
우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증권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쌍용그룹주들이 대거 약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4.35포인트 떨어진 672.99를 기록했다.

<> 장중 동향

=외국인 한도 추가확대 일정이 발표됨에 따라 초반부터 종합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치솟는 강세로 출발했다.

이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개별재료주와 저가대형주및 대형우량주로
쏠리면서 약세로 돌아섰다.

기관들의 수익률게임으로 상승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기관들이 교체매매에
나선 것도 단기급등주 하락의 한 요인이었다.

약보합으로 마감한 전장에선 2천만주이상 거래됐지만 후장들어선 기관과
일반인들의 관망세가 뚜렷해지면서 거래도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후장중반께 삼성전관 코리아데이터시스템스 맥슨전자등 정보통신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는 등 반등물결을 일으키기도 했으나 한전 삼성전자 등에 대한
추가매물이 터지면서 종합지수는 다시 약세로 기울었다.

<> 특징주

=외국인 매물에 짓눌린 쌍용자동차와 쌍용정공이 하한가를 맞는 등 쌍용그룹
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단기급등했던 한화종합화학이 약세로 돌아서고 대량거래된 조선3사도
대우중공업이 약세를 보이고 삼성중공업은 강세, 한진중공업은 보합세를
나타내는 등 명암이 엇갈렸다.

전일 초강세에서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던 포철은 상한가로 치솟았고 30대
그룹으로 새로 진입한 거평 아남전자 아남산업 등이 초강세를 보였다.

한길종금과 경남종금은 경남 창원소재의 비상장법인이 지분인수한다는
얘기로 상한가였고 한미은행과 동신제지도 M&A(기업인수합병)와 관련해
초강세였다.

<> 진단

=결산일을 넘긴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재편구도가 차츰 가시화될 전망이어서
장세는 당분간 혼조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이에따라 기관들이 선호할만한 종목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개별재료주를 중심으로 활발한 매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 호재 악재 >>

*경제관련 여야 영수회담 개최
*16메가 D램 재고 감소 추세
*당정, 2일 경제관련 회의(금융실명제 보완대책 등 논의 예정)
*올해 경제성장률 4.7% 그칠듯(대우경제연구소 전망)
*한은, RP(환매채) 매각통해 1조원 통화환수 방침
*전경련, 4월중 산업경기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

<손희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