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주식시장을 일컬어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꽃은 그 특성상 계절에 따라 피고지고를 반복하며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풍요와 시각적인 만족을 전해준다.

그 생태와 종류도 다양하여 한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꽃을 피우는게 있는가
하면 비닐하우스 속이 아니면 도저히 살지 못하는 종류도 있다.

또한 마찬가지로 종목도 많고 그 특성도 다양하다.

따라서 같은 주식이라도 가꾸는 사람에 따라 그 생명력이 좌우되기도 하고,
그 생태를 잘 몰라서 자기에게 맞는 주식 선정을 잘 못하는 경우 있다.

꽃이 시들었다고 낙심하지도 말고 꽃이 만개했다고 낙관하지도 말아야 한다.

주식시장에도 자연의 법칙은 존재하니까.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