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들이 입학금 교재대 등의 명목으로 사실상 교육청이 제시한
수강료보다 최고 5배까지 비싸게 학원비를 받는 등 고액과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1일 서울시내 74개 대입학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수생대상 종합반을 운영하는 35개학원중 입학금이나 교재비를 따로
받는 방법으로 교육청이 제시한 수강료 상한선보다 높게 받는 학원이 23개로
65.7%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원의 경우 교육청의 상한선 수강료보다 1백13%나 많은 월 50만원을
받고 있으며 소수정예를 위한 특수반이라는 명목으로 첫달의 실질 수강료를
최고 73만원까지 받는 곳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이 제시한 수강료는 수강인원 35명이하일때 31만7천원, 36명이상은
23만5천원이다.

또 재학생대상의 단과학원을 운영하는 44개 학원중 교육청이 제시한
수강료 상한선보다 높게 받는 곳이 44개중 35개로 7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원의 한 달 평균 단과반수업료는 8만6백원이지만 학원에 따라
최저 3만원에서 최고 20만원까지 17만원이나 차이가 났다.

교육청이 제시한 단과반수강료는 수강인원 35명이하는 월평균 5만1천5백원,
36명이상은 3만2천원이다.

이가운데, 학원은 36명이상의 수강학생을 둔 단과반이면서도 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수강료보다 5배정도 많은 15~16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 또 학원내에 반드시 게시하도록 돼있는 수강료를 게시한
곳은 74개학원 가운데 21개뿐으로 조사대상의 대다수(71.6%)가 수강료를
게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