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종량제봉투에 상업광고가 늘고 있다.

환경부는 27일 2월말기준으로 전국의 32개 시군구가 종량제봉투에 상업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광고수입은 총 3억2천여만원에 달하고 있으며 종량제봉투에
광고를 싣는 업체도 한국통신 등 대기업부터 동네수퍼 미용실 식당까지
2백16개업체에 이르고 있다.

지역별로는 충남의 종량제봉투상업광고가 가장 활발, 천안 논산 등 5개
시군구가 종량제봉투에 22개 업체의 광고를 실어 약 6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도봉구와 강북구 강동구 등 3개 구가 지난해 7월부터 종량제봉투에
상업광고를 게재하고 약 4천6백만원, 대전은 2개구에서 약 4천만원의
광고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상업광고를 싣는 것은 지난해초 시행초기에는 광고
대상의 이미지손상 및 대상지역이 제한돼있다는 점에서 부진했었다.

그러나 광고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역내 모든 가정집과 사업장이
대상이 돼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말부터 급증하는
추세이다.

쓰레기종량제봉투에 실리는 상업광고의 수익은 각 지방자치단체의 쓰레기
관련재정에 쓰이고 있다.

환경부 신현국 폐기물재활용 과장은 "서울의 13개구 등 앞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힌 시군구만 약 37개로 종량제봉투의 상업광고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