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무궁화마크로 대변되는 정부기관의 딱딱한 인상을 벗어
던지기 위해 CI(이미지통합)를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가 CI를 도입한 경우는 있지만 중앙부처로는 공정위가 처음
이다.

공정위는 1일 창립 16주년에 맞춰 CI 도입 선포식을 갖고 새로운 위상정립에
나섰다.

공정위의 심벌마크는 감시 관찰 형안(통찰력) 비전 심안 등의 뜻을 담은
눈을 시각화한 것.

눈썹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과 부당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경제적
약자와 소비자의 권익을 우산처럼 보호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둥그런 원은 공정한 경쟁촉진과 그 결과로 얻어지는 경제의 역동성을 표현
했다.

공정위는 일체감 조성을 위해 이날 심벌이 들어있는 명함을 모든 직원에게
주었으며 앞으로 서식 명패 부서알림판 등에도 심벌을 응용한 로고를 새길
계획이다.

전윤철 위원장은 "공정위의 위상과 역할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걸맞는
이미지를 정립하기 위해 CI를 도입했다"며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
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