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으로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3월이 환절기이지만 주식시장의
환절기는 4월이다.

한해 결산을 끝낸 증권 은행 투신 보험사 등이 펀드메니저를 교체하는
시기가 4월이다.

사람이 바뀌면 선호종목이 바뀌는 것은 자명한 일.

사람이 바뀌지 않더라도 1년전에 아름다웠던 난초가 지금은 잡초가 돼 있는
경우도 흔하다.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기관의 그런 노력은 늘 변화무쌍한 4월장을
이끌어냈다.

주도주가 바뀌는 경우도 허다했다.

마침 경기도 싹을 내밀기 시작했다.

그들이 던질 첫 수가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