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을 통해 주식 매매주문을 낼수 있는 홈트레이딩이 본격 실시된
1일 각 증권사들은 시스템을 점검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아직까지 홈트레이딩 방식이 생소한데다 시행 첫날이어서 거래가
많지는 않았지만 향후 투자 관행이 달라지면서 점차 홈트레이딩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다.

유용환 대우증권 정보시스템부 과장은 "홈트레이딩으로 5백여건에 15억원
규모의 주문이 처리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3천여명이 홈트레이딩을
이용하겠다는 신청을 내 앞으로는 주문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동서증권이 공동 개최하는 홈트레이딩을 통한 수익률
경연대회인 "한경-동서 사이버 증권투자 경연대회"도 이날 시작됐다.

월간 연간단위로 수익률 경쟁을 벌이게 되는 이번 경연대회의 구체적인
절차등을 묻는 문의전화도 동서증권 각 지점에 쇄도했다.

한편 홈트레이딩이 도입되면서 각종 증권정보와 계좌이체 등 다양한 서비스
를 제공받게 돼 편리해졌지만 수수료가 이전과 차이가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홈트레이딩을 이용한 이재열씨(29.서울시 동대문구 신설동)는 "컴퓨터
로 각종 주식정보를 제공받고 주문을 낼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했다"며
"그러나 증권사를 찾아가 투자상담을 하고 주문을 내는 것과 컴퓨터로 매매
주문을 직접 내는 경우 모두 같은 수수료를 적용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