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창업이 크게 활기를 띠어 지방의 주간 창업기업수가 1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주(3월22일~28일)동안 서울을 제외한 전국 5대 도시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은 총 1백70개로 지난 95년 10월 마지막주의 2백25개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3월15일~21일의 1백30개에 비해선 30%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0%가량 많은 수이다.

지방창업은 건설업이 주도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이를 지방건설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조짐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울에선 그 전주(2백97개)보다 소폭 줄어든 2백81개가 신설돼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전국의 주간 창업기업수는 4백51개로 종전 연중최고치인 지난
1월19일~25일의 4백49개를 경신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볼때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개) 기계(14) 무역(30) 유통
(61) 등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다.

반면 서비스(72개) 잡화(5) 건설(41) 섬유(8) 등은 부진했다.

<>현대미터시스템 =택시미터기와 타고미터기등 차량운행과 관련된 각종
계량장치를 제조하는 업체.

택시미터기 업체로 이름을 날리다 수년전 부도난 서울미터에 근무하던
임직원가운데 일부가 모여 설립한 회사이다.

개인회사로 지난 몇년간 영업해오다 획기적인 택시미터기 신제품 개발과
함께 본격적으로 사업을 벌이기 위해 법인화했다고 한다.

이 회사의 야심작은 인원별 할증을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는 다기능
택시미터기.

택시요금제도 개선에 대비한 신제품이다.

지난 3년간의 연구끝에 개발이 마무리단계에 이르러 오는 5월초쯤에는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미터시스템에 근무하던 엔지니어들도 다수 영입돼 있어 그 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산업용 자동제어기 부문으로도 확장할 포부이다.

대표이사는 장부영씨이며 자본금은 5천만원. 사무실은 서울 신월동에
자리잡았다.

02)807-0630

<> 서경유니온 =복층유리 전문생산업체.

지난 89년부터 복층유리를 생산해오다 이번에 법인화와 함께 인테리어업까지
발을 넓혔다.

복층유리 생산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대지 2천평 건평 5백평 규모의 복층유리
제작공장을 경북 지역에 설립을 추진중이다.

인테리어 사업은 면허취득이 예상되는 약 2개월후부터 본격적으로 펼칠 계획
이라고 한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희국(38)씨는 11년간 공직에 있다가 이번에 합류
했다.

자본금 1억5백만원.

현재 일반직원을 모집 중이다.

02) 203-9104~7

<> 한국경제경영연구원 =학술연구와 조사분석, 경영관련 컨설팅을 사업목적
으로 삼은 민간연구기관이다.

이밖에 경영관련 각종 교육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행정학박사로 한국산업경제연구원에서 연구실적을 쌓아온
황창연씨가 설립했다.

사무실은 서울 신림동이며 자본금은 5천만원이다.

이 회사는 4월중으로 10여명의 연구원을 보강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02) 876-2466

<> 삼주기업 =자동차용 연료펌프모터에 들어가는 진동방지고무를 생산하는
업체로 77년 설립돼 법인전환했다.

종업원은 40명이며 연간 매출 25억원정도.

현대자동차 대우 삼성자동차 등의 2차벤더로 지정돼 있다.

현대자동차 소요량의 전부와 대우의 50%정도를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자동차
에 들어갈 부품도이며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 사장은 "수요량을 감당하지 못해 풀가동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
에는 공장 증설과 함께 새로운 사업분야로 진출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법인전환과 함께 4월1일을 기준으로 주식의 30%를 직원들에게
배당한데 이어 내년에는 종업원의 지분율을 50%로 높여 명실상부한 종업원
주주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의 원가절감 요구에 맞추기 위해 3명으로 구성된 연구실을 운영
중인데 고무배합 신기술을 계속 개발중이다.

053) 581-5192~6

<> 금강엔지니어링 =지난 92년 설립, 조선기자재 수출에 주력해오다 이번에
선박용 고압탱커 등을 본격 수출하기 위해 법인으로 등록한 압력용기 전문
제조회사.

대표이사는 박수철(58)씨로 자본금 5천만원.

직원수는 15명.

이 회사는 올해부터 선박용 고압탱커를 개발, 국내외에 적극 판매하고 있다.

특히 해상용 밸브를 제작, 동남아 미국 유럽 등에 본격 수출하고 앞으로
일본시장도 공략하는 등 시장망을 다변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선박용 고압탱커, 해상용 밸브 등은 충분한 가격및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판매망을 확실히 구축, 세계적인 유명제품이 될수
있도록 올해부터 영업전략을 본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다"고 밝혔다.

051) 266-2415~8

<> 신복산업 =전기기타의 몸통재를 생산해 국내 전기기타 완성품업체에
납품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신설법인.

지난 90년 영림목재가 부대사업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자회사이다.

이 회사는 첨단 고주파접착기를 갖추고 있으며 단일품목 생산에 오랫동안
치중해온 장점을 살려 소재별 접착시간과 온도에 대한 완벽한 제조기술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기기타 소재로서는 중상급인 솔리드우드 소재를 고집해 중국 등지의
저가상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차별화 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신복산업은 이밖에 부엌가구 제조업체인 한샘과 동양토탈 등에 요즘 최고급
모텔로 평가되는 단풍나무 몰딩재를 공급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032) 865-9181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