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결제수요와 기업들의 외화예금인출에 따른 공급물량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면서 환율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96원20전보다 20전 낮은 8백96원에서 첫 거래가 형성된뒤 종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3일 달러당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96원00전에 고시된다.

이날 시장은 수출대금유입에 비해 수입결제수요가 여전히 많았지만 상당한
액수의 외화당좌예금이 공급되면서 수급균형이 이뤄졌다.

특히 이번주들어 환율상승세가 현저하게 둔화되자 기업체들이 외화예금에
쌓아둔 달러화를 시장에 내놓기 시작, 만성적인 달러화부족을 다소 덜어주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당수의 은행들이 숏포지션(수요초과상태)인 점을 감안할때
환율의 재상승요인은 여전히 잠복돼 있는 것으로 외환딜러들은 분석했다.

<조일훈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