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제지(대표 박영일)가 올해 국내최고의 위생용지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목표아래 제2의 창업을 선언, 공격적 경영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3일 서울 여의도 쌍용제지 본사강당에서 관리 영업 기술부문의
전 임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위기극복결의대회"를 갖고 "고객감동" "품질
혁신" "비용절감"등의 실현을 통한 재도약을 굳게 다짐했다.

올해 전사적인 역량을 총집결, 지난해보다 13%늘어난 3천4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이익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

쌍용제지는 이를 위해 관리직사원들을 대거 영업부문에 투입,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나가는 한편 임금을 동결할 것을 결의했다.

임원진은 임금동결외에 상여금1백%, 과장급이상 간부는 상여금50%를 각각
반납키로했다.

환율상승 원자재값상승 다국적기업의 공세등으로 국내 제지시장에 불어
닥친 위기상황을 극복해나가기위해서는 전사적으로 똘똘 뭉쳐야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임금동결로 확보된 재원은 화장지 신제품 "코디"브랜드의 조기정착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제지는 더올록 더볼록 파워엠보싱제품으로 지난3월 선보인 "코디"가
폭발적 호응을 받음에 따라 올해 9월께 충남연기 월산 공장에 하루 1백t
생산능력의 화장지 5호기증설을 착수키로했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