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최근들어 해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다
시 국내로 반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 문화재감정관실에 따르면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문화재는 91년 53점,93년 44점,94년 2백54점에 불과했으나 95년과 지난해
에는 각각 9백10점,8백97점으로 크게 늘었다.

미술품 등 현대작품의 반입 건수도 91~94년 사이 50~2백여점에 불과하던
것이 95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천9점,2천9백69점으로 무려 10배 이상 증가
했다.

문화재감정관실은 "지난해만 해도 12세기의 "고려청자상감문약합"과 1764
년 제작된 불화 등 귀중한 문화재들이 다수 반입됐다"면서 "이는 국민들의
소득수준과 문화재 애호정신이 높아진 결과"라고 밝혔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