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음성통화를 실현하기 위한 위성이동통신(GMPCS) 프로젝트들이
앞다퉈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하늘에 인터넷망을 건설하겠다는 텔레데식이
가세, "별들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Internet in the sky"를 실현하기 위한 텔레데식 프로젝트가 지난 3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면허를 부여받았다.

지난 90년 설립된 미국의 텔레데식사는 8백40개의 위성을 지상 8백96km
상공에 촘촘히 올려 데이터 및 동화상을 송수신하고 음성통화도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텔레데식이 완성되면 오는 2001년부터 세계 어떤 오지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수 있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이 추진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고 90억달러에 이르는 엄청난 투자금액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텔레데식은 이리듐 글로벌스타 ICO 오딧세이 등 GMPCS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텔레데식이 주로 "무선인터넷" 망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면 GMPCS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음성통화를 하기 위한 것.

이리듐은 모토로라사 주관으로 총 45억달러를 투자, 7백80km 상공에 66개의
위성을 띄워 오는 98년부터 이동전화 무선호출 팩시밀리 데이터통신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

모토로라는 지난 1월 3기의 이리듐 위성 발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오는
5월 다시 위성발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리듐의 상용서비스는 98년 시작될 예정으로 이용요금은 분당 3달러선.

미국의 로럴과 퀄컴사가 합작설립한 로럴퀄컴사는 글로벌스타 계획을 추진중
이다.

로럴퀄컴은 25억달러를 투입, 올 하반기부터 내년초까지 지상 1천4백14km의
궤도에 48개의 위성을 올려 98년 미국지역에서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

이용요금은 이리듐의 5분의 1정도.

영국의 ICO사는 총 30억달러를 투자, 고도 1만3백55km의 궤도에 12개의
위성을 배치하는 ICO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ICO 계획에는 기간통신망을 운영하는 44개국 47개 사업자가 참여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상용서비스는 오는 2000년.

미국의 TRW사가 추진하고 있는 "오딧세이"는 30억달러를 투입, 고도
1만3백55km의 궤도에 12개 위성을 쏘아올려 오는 99년부터 음성통화서비스
등을 제공하기 위한 것.

오는 15일까지 투자접수가 마감되면 참여기업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GMPCS 프로젝트에는 국내 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21세기 통신패권을
꿈꾸고 있다.

이외에도 데이터통신과 위치측정 등을 주목적으로 한 사업인 오브콤 스타넷
레오컴 스페이스웨이 사이버스타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