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시간이 두렵고 주말이 싫다구요.

선우이벤트가 확실한 대책을 세워드립니다"

(주)선우이벤트(대표 이웅진)가 청춘남녀의 고민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미팅주선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91년부터 3만5천명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
한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하이텔 천리안 등 2개 PC통신망에도 진출, 온라인상
에서의 만남도 주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각종 미팅행사를 통해 4백여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PC통신을 통해서만도 30여쌍이 만나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이텔과 천리안 초기화면에서 "go emeet"를 입력하면 들어갈수 있는 "선우
이벤트미팅 포럼"에는 현재 5백여명의 남녀가 자신의 프로필을 올려놓고
공개 프로포즈중.

이 곳에는 프로포즈내용 외에도 남녀가 미팅시 유의해야 할 사항, 미팅과
관련된 에피소드 등 남녀의 만남에 관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가 가득차
있다.

PC통신에서 짝을 찾는 방법은 간단하다.

회원으로 가입한후 우선 프리스타일의 사진과 자기소개서, 그 동안의 이성
관계를 솔직히 적어 보내면 1주일간 무료로 통신망에 게재해 준다.

만약 게재된 이성이 맘에 들면 구애편지와 함께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보내면 선우이벤트가 연결시켜준다.

이외에도 회원에 한해 1년간 10명의 이성을 따로 소개받을수 있다.

미팅형태는 개인미팅과 단체미팅이 있다.

한꺼번에 2천여명이 참가하기도 하는 "산악미팅"을 비롯 "사랑의 버스미팅"
"사랑의 유람선미팅" "유적답사미팅" 등이 마련된다.

이혼자를 위한 "새 둥지를 찾아서"와 금융기관 고객과 사원을 엮어주는
"마이플랜 사랑의 대축제"도 개최, 각광을 받았다.

이웅진 사장은 앞으로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청춘남녀 동포들을 인터넷을
통해 소개하는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

"도자기를 빚는 장인의 정신으로 남녀의 만남을 정성스럽게 주선한다"는게
이사장의 사업방침이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