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올 임금인상률을 평균 7.17% 수준으로 잡고 있고 10개사중
3개사 정도는 임금동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연구원이 전국의 1백5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의 임금결정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임금인상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전체의 71.8%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예상하는 임금인상률은
평균 7.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중소기업들의 실제 평균 임금인상률인 9.79%보다 2.6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기업규모별 인상률은 소기업이 7.3%, 중기업이 6.78%로 조사돼 소기업이
중기업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조사대상 기업중 28.2%는 임금동결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매출부진(61.9%), 인건비부담 절감(26.2%), 대기업의
임금동결 영향(4.8%), 기타(7.1%) 등의 순으로 꼽았다.

임금결정의 애로요인에 대해서는 물가 및 생계비 상승(61.5%)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생산성 저하(20.3%), 인건비 지불능력(14.2%), 기타
(4.1%)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건비 지불능력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매우 악화(9.9%)되거나 다소
악화(47.4%)될 것이라고 응답하는 등 전체의 57.3%가 지불능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은 5.9%에 불과했다.

노동법 개정내용중 올해 임금결정에 영향을 미칠 사항에 대해서는
정리해고제(25.2%)와 변형근로제(24.5%)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무노동.
무임금(15%), 복수노조(11.2%), 대체근로(6.5%), 노조전임자 임금 미지급
(2.8%), 기타(1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