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인 동양반도체장비(대표 김영건)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
한 콤바인 마킹기를 수출한다.

이회사는 지난해말 개발한 레이저와 잉크미킹 방식을 결합한 겸용 장비
인 콤바인 마킹기를 필리핀에 3대,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키로하고 다음달
선적한다고 4일 밝혔다.

이회사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이장비의 해외진출에 주력,필리핀에 이어
홍콩 말레이지아등에 수출하기 위해 영업 판촉에 나서 올해 4백5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특허출원중인 이 회사의 콤바인 마킹기는 반도체 패키지위에 제조업체의
이름과 모델명등을 인쇄하는 장비로 레이저를 이용한 마킹과와 잉크 인쇄
를 한대의 장비로 처리할수있는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이다.

현재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팩키지등에 따라 잉크 방식과 레이저 방식을
반반씩 사용하고 있어 각각의 장비가 필요했던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가격은 두가지 방식의 장비를 합친것보다 30%가량 저렴하다.

동양반도체는 두가지 마킹방식이 공존하는 시장 여건을 감안할때 앞으로
이장비가 마킹장비 시장에서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동양반도체 장비는 국내 최대의 반도체 마킹장비업체로 올해 1천5백달러
어치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차세대 반도체 팩키지방식으로 각광받고있는 BGA 팩키지의 후
가공 장비인 볼범핑 머신의 개발을 완료,후가공 장비사업도 본격화한다.

< 고지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