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 철강 건설 조선 등 저가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가 680선을 회복했다.

종금 비철금속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의 주가가 상승해 지난 2월20일(711.1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한 종목수가 5백57개로 하락종목수 2백16개보다 배이상 많았다.

<> 장중 동향

=4일 주식시장은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고르게 유입돼 강세로 출발했다.

수급 금리 등 전반적인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데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때문이다.

최근 10일간 70포인트 정도 급상승한데 따른 경계심리와 690까지 포진한
매물부담으로 지수가 한때 강보합선으로 밀리기도 했으나 상승세를
무너뜨리진 못했다.

후장에서도 전장의 분위기가 이어졌으며 일본 "뒤퐁미쓰비시"의 화재소식
으로 한화종합화학 등 유화업종들이 대거 상한가 대열에 합류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68포인트 상승한 687.42로 마감됐으며
거래량도 4천만주대를 유지했다.

<> 특징주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등 오랫동안 소외됐던 도매업종이 크게 올라 저가
대형주의 상승행진에 합류했다.

철강업종도 업황호전을 재료로 초강세를 보였다.

동국제강 동부제강 환영철강 문배철강 한보철강 등이 대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과 벽산건설 등 저가건설주들도 상한가를 기록
했으며 중원 국동 등은 각각 M&A와 실적호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경기관련우량주들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하한가종목은 9개에 불과했는데 고려아연은 외국인의 매물출회로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 전망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작용하겠지만 상승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670~690에 밀집된 3억9천만주로 추정되는 매물에 대한 손바뀜 과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계속 4천만주대를 유지한다면 매물 소화가 큰 무리가
아닐 것으로 진단했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영업환경이 나아지고 있는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 호재 악재 >>

<>김대통령 경제 5단체장과 오찬(물가안정 국제수지 적자축소에 중점)
<>고객예탁금 증가세 지속
<>국제유가 하락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 우려감
<>중순이후 외수펀드 본격 매수 기대
<>통산부, 반도체 살리기 나서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