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베벌리힐즈가 될 분당타운하우스에서 한채당 10억원대에
달하는 최고급 단독주택 1백6가구가 연내에 분양된다.

이 타운하우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시계획법상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돼 주택마다 독특한 설계로 지어지는 데다 부지내 구릉지 등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리는 선진국형 전원주택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 "분당 베벌리힐즈"는 교통여건과 생활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분당신도시내에 위치해있어 도심내 전원주택마을로 자리잡을 것''
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타운하우스개발사업은 그동안 건영의 부지반납 등으로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지난달말 동부건설 풍산종합건설 예연종합건설 삼정건설
등 4개 건설업체가 반납토지를 모두 사들임에 따라 본격화되는 것이다.

<>업체별 분양일정

이곳에서는 선경건설 우성건설 영천종합건설 등 7개업체가 분양하게
된다.

이중 가장 먼저 선경건설이 16가구에 대한 분양을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선경건설에 이어 우성건설은 오는 15-18일께 1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영천종합건설과 삼정건설 동부건설 풍산종합건설 예연종합건설
등도 오는 10-11월께부터 분양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분양가격

가구당 분양가격은 업체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평균 10억원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 먼저 분양에 들어간 선경건설의 경우 분양가격이 10억-12억원에
달하고 있다.

선경타운하우스는 한채당 대지면적이 1백30평에 달하고 주택의 외관과
내부도 각각 독특한 개성을 띠도록 설계돼 이같은 가격대가 결정됐다.

입주시기는 98년 3-4월로 예정하고 있다.

(02)3700-7632-6

우성건설은 고급주택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18가구 전부를 목조주택
으로 지을 예정으로 한채당 분양가격을 10억원 정도에서 정한다는 방침
이다.
한 필지당 면적이 1백30-1백48평형으로 다양하다.
입주시기는 98년 4월께이다. (02)520-5191

이밖의 다른 건설업체도 아직 분양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필지당
면적이 모두 비슷해 선경과 우성의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타운하우스특징

이곳은 획일적으로 구획을 지어 개발돼온 기존의 불도저식 단독주택
개발개념을 탈피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때문에 이곳 토지매각 당사자인 한국토지공사는 이곳이 시범사업지역인
만큼 설계에서부터 개발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다.

특히 설계면에서는 단지 전체를 현상설계로 개발할 계획인데다 업체별로
목조외관과 고급마감재를 쓸 예정이다.

또 구릉지 산세 등 주변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리는 자연친화적으로 개발
되며 단지 전체가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쾌적한 생활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주변편익시설

이곳은 전원주택지이면서도 주변 편익시설이 도심과 다르지 않다는 게
장점이다.

대부분의 전원주택지는 자연환경은 좋지만 편익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은 게 약점이지만 이 타운하우스는 분당신도시에 위치한
때문에 주민의 편익시설이용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할 수 있다.

도심형 전원주택인 셈이다.

주변의 주요시설로는 지하철 분당선이 있고 서울대병원 한방병원과
대형쇼핑센터들이 많다.

<고기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