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전쟁에서 막 놓여난 사람들의 아침을 편안하게 만들겠습니다.
좋은 음악 많이 들려 드릴게요"

밝은 웃음과 편안한 외모로 누구에게나 친근감을 주는 노영심(29)이
라디오 DJ로 나선다.

프랑스 유학길에 나선 김현주의 뒤를 이어 7일부터 MBCFM "노영심의
음악살롱" (매일 오전 9시)의 진행을 맡게 된것.

바로 옆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부드러운 진행솜씨를 자랑하는 노영심은
"갑작스레 맡게 돼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틀에 얽매이지 않고
"노영심 답게" 진행하겠다"고 말한다.

이화여대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89년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방송에 데뷔, 변진섭이 부른 "희망사항"을
작사 작곡하면서 인기작곡가 대열에 섰다.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라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고
리바이벌곡 "그리움만 쌓이네"를 불러 가수로도 활동했다.

토크쇼 "노영심이 여는 세상"을 비롯 라디오와 TV에서 진행자로도
재능을 인정받은 재주꾼. 잠시 방송활동을 쉬었던 노영심은 "본업은
음악"이라며 "그동안에도 음악회를 통해 팬들과 계속 만났으며 방송 역시
음악활동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 양준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