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통신을 통해 집에서도 주식 매매주문을 내는 홈트레이딩이 1일부터
시작돼 순조롭게 운영되고 있다.

증권전산을 통한 공동온라인 접속뿐 아니라 동서 LG 대우 동원 등 회사별로
자체 전산망을 갖춘 증권사를 통해서도 홈트레이딩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아직까지 홈트레이딩을 통한 주문체결금액이 전체 실적의 1%정도에 머물고
있으나 홈트레이딩이 일반화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초기 주문이용률이
1~3%였던 점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다.

동서증권은 지난 1주일동안 1천1백여건의 컴퓨터통신 주문을 접수, 전체
주문의 1.46%를 홈트레이딩으로 처리했다.

금액기준으로는 1백억여원의 주문과 50억여원의 체결이 이뤄져 이 기간
총 약정의 1.81%를 차지했다.

동원증권도 홈트레이딩을 통해 37억5천만원어치의 매매를 처리, 전체 약정의
2.25%를 차지했다.

LG증권의 경우 이 기간동안 4천5백명이 신규 가입하고 1만5천5백건의 조회
건수를 기록하는 등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회사관계자들은 얘기하고
있다.

대우증권에는 4만여명이 신규 가입했다.

홈트레이딩을 이용하고 있다는 일반투자자 박모(33)씨는 "증권사 객장에서
보는 증권사단말기와 별 차이가 없으며 전화로 주문할 때보다는 호가상황이나
증시정보 등을 더 많이 알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홈트레이딩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일부에 불과하며 조회시 전화요금
이 부가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번 접속할 경우 조회하는데만 10여분이상 걸려 전화료 부담도 소액투자자
들로서는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객장에서 각종 루머나 정보를 확인할수 없다는 것과 주문시 증권사 직원
과 상담을 할수 없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에 아직까지 시스템이 안정적이지 않아 해커의 침입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