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기로 무장된 최첨단 보험군단"

올들어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등 2개 업체가 PDA(개인정보단말기)와 PC서버
등 각종 정보기기를 대규모로 구매하며 정보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

이들 두 회사는 6만명의 보험설계사 전 직원과 전국 2천3백여개의 영업소
본사를 하나의 정보라인으로 묶는 "신영업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올해안에
완료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장비를 일괄 구입키로 결정한 상태.

이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PDA(휴대정보단말기) 6만여대를 구입해 전 영업
직원이 1대씩 지급하는 한편 올해말까지 PC서버와 컬러 잉크젯프린터도
2천3백여대씩 도입, 전 영업소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전체 구매규모는 5백여억원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은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요율표나 상품카탈로그 등으로 된 무거운
보험매뉴얼 대신 가벼운 PDA를 가지고 다니며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 저장해 이들의 영업력을 극대화시킨다는 계획.

또 이들의 PDA를 각 영업소의 PC서버와 연계시키고 이를 다시 본사의 메인
프레임과 연결, 언제 어디서나 PDA 하나면 모든 보험정보를 이용할수 있게
한다는 것.

이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98년께면 국내 보험시장이
실질적으로 완전 개방됨에 따라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기존
인프라를 완전히 뜯어 고쳐 "정보화=서비스 극대화"라는 공식을 제대로 보여
주겠다"고 설명.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