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료업체들이 달러강세와 옥수수 대두박(콩깻묵) 등 원료값의 상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대한사료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료업계는 옥수수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에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 올 1월28일 사료값을 평균 3.6%
인하했으나 원료값이 상승세로 반전돼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사료 원료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옥수수의 경우 작년말까지 약세를 나타냈
으나 올들어 강세로 돌아서 현재 연초대비 t당 15달러 오른 1백5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대두박도 1월초의 t당 3백20달러(미국산 기준)에서 현재 3백89달러로 21%
이상 올랐다.

옥수수와 대두박의 국제시세가 이처럼 오름세로 반전된데다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마저 크게 상승, 원가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업계는 설명
했다.

원화의 대달러 환율은 사료가격을 인하했던 1월말의 8백55원에서 지난
3일엔 8백96원(3일 기준)으로 높아졌다.

이같은 원가부담 증가에 따라 지방의 일부 소규모 사료업체들은 자체 브랜드
생산을 포기하고 대기업에 임가공형식으로 납품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