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투자신탁에는 10여개의 각종 동호인 모임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며 회원간의 끈끈한 정으로 똘똘 뭉친
동호회가 바로 테니스회가 아닌가 자부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는 그야말로 열성 회원들이 "한번 치자"고 누가
얘기하지 않아도 코트로 모여서 노란공이 어둠과 하나가 되어 없어질
때까지 서로의 정을 주고 받는다.

나는 돈가스 김종생 신내지점장, 만능 스포츠맨 손춘식 수원지점장,
강스트로크의 소유자 조기태 부부장, 이론가이며 전략가 이정복 차장,
변강쇠 김완구 차장, 매운 토종고추 이종태 과장, 꾀돌이 진기형 과장,
테니스회 살림꾼 이현수 과장 등 정다운 얼굴들이다.

우리 테니스회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한다.

월례대회는 그 달에 삼일절 식목일등 공휴일이 있을 경우 그 공휴일에,
공휴일이 없는 달은 고정적으로 둘째주 일요일에 대회를 치른다.

그중 회사 창립기념일이 속해 있는 6월에는 사장배대회를 개최하여
테니스회의 최대행사로 동호인의 실력을 한껏 뽐내기도 한다.

지난해 9월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제20회 재경원장관기 금융인
테니스대회에서 4년만의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총 45개팀중에서 8강까지
진출하였을 때 직원들의 축하와 격려가 끊이지 않았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테니스회가 이같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또 가장 활발한 모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테니스를 사랑하는 김홍규 감사님과 이해승
상무님 및 회원 여러분의 열성적인 응원과 참여로 이루어낸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기회에 그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격려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으신 국투 테니스회원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올해는 이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테니스회의 회원간 친목을
한층 돈독히 하고 대회에 나가서는 더욱 좋은 성적을 올릴 것을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