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할인점들이 수출전선에 본격 나서고있다.

아직은 수출규모가 작지만 국내 할인점들의 해외시장개척은 가뜩이나
움츠러든 수출경기에 활력소가 되고있다.

해외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할인점으로는 킴스클럽 그랜드마트 E마트
등이 대표적이다.

킴스클럽이 지난해말 뉴질랜드에 수출물꼬를 튼 이래 올들어 E마트
그랜드마트등이 수출대열에 가세했다.

뉴코아백화점이 운영하는 킴스클럽은 중국 일본 호주 미국 유럽등으로의
수출에 주력, 올해 1천만달러어치를 내보낼 계획이다.

킴스클럽은 현재 뉴질랜드 호주등의 소매점포에 국내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의 그랜드마트는 지난달 일본 소매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이달들어 뉴질랜드의 식품제조업체인 선우인터내셔날과 1천만달러 수출
계약을 맺었다.

품목수는 식품 공산품 잡화 의류등 모두 1만2천여가지.

그랜드마트는 앞으로 방콕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으로 수출지역을 확대
해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사측은 올해 3천만달러 수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랜드마트의 김영보상무는 "수출상품들이 품질과 가격에서 외국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내수시장에서의 매출부진을 수출을 통해 극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의 E마트는 해외지점을 통해 수출에 나서고 있는 케이스.

E마트 상해점에서 취급하는 7천여품목중에서 70%가 넘는 5천여품목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이 매장은 기대이상으로 하루 평균 1억7천여만원의 매출을 올리고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4백억원정도.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E마트 상해점이 수입규제가 비교적 까다로운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구실을 톡톡히 해내고있다"고 평가했다.

<류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