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활한 경인권의 물류흐름과 경부고속도로의 교통체증 등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 남항일대에 컨테이너장치장 물류유통단지 원목야적장 연구훈련원을
갖춘 15만5천평 규모의 복합항만물류단지가 조성된다.

한국콘테이너부두공단은 7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용역권한을 위임받아
인천시 중구 신흥동 3가16 남항일원 15만5천평을 복합항만물류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이달말 개발방안에 대한 용역계약을 체결한뒤 용역결과가
나오는 11월초께 공사에 착공, 99년말 완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부두공단이 마련한 개발계획안은 9백32억6천만원을 투입, 부족한
인천항만의 야적장을 확보하기 위해 7만평 규모의 컨테이너장치장과 냉장
창고 컨테이너화물장치장 등을 갖춘 3만평 규모의 물류유통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 원목의 보관 처리를 위해 3만9천평 규모의 원목야적장과 도로 등을
구축하고 항만시설 및 컨테이너터미널의 무인자동화 연구 및 항만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만6천여평 규모의 연구 훈련원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단은 영리시설인 컨테이너장치장과 물류유통단지의 경우 개발채권을
발행하고 임대사용료를 징수해 충당하는 한편 부족분은 금융차입 등을
활용키로 했다.

또 연구 훈련원 조성비는 정부지원과 터미널 운영주체 선사 등의 투자
비용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량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컨테이너장치장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 이대로 둘 경우 장치장 부족으로
95년 4만7천개, 2000년 10만5천개, 2005년 63만6천개, 2011년 1백35만3천개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