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 특파원 ]엔저 등을 배경으로 한 일본의 무역흑자 확대에
대한 경계감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 경상수지 흑자액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7일 일대장성 발표에 따르면 올 2월의 경상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4% 늘어난 8천6백52억엔을 기록했다.

흑자액 증가는 해외 증권투자의 수익증가 등 소득수지 흑자가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2월의 경상수지중 무역흑자액도 자동차 수출 증가 등에 힘입
어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2.9% 증가한 8천7백80억엔을 기록했다.

일본의 경상흑자는 지난 1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6배가 늘어난 1천
5백7억엔을 기록하면서 17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미국은 최근 엔저를 배경으로 한 일본의 수출확대에 강한 경계감을 표시
해 왔다.

이같은 일본의 흑자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흑자축소 및 내수확대를 요구
하는 외국의 압력이 확산되고 미일무역마찰이 재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