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덴마크와 스웨덴사이 해협 양안에 위치 하고 있는 대학병원들과
의약회사, 연구기관 등은 의료분야의 공동연구개발과 벤처기업 집중육성
등을 위해 "메디콘 밸리"를 형성할 계획이다.

메디콘밸리는 위로는 덴마크의 헬싱고르와 좁은 해협을 사이로 마주 보고
있는 스웨덴의 헬싱보르, 아래로는 덴마크 코펜하겐과 대안의 스웨덴 말뫼의
4각을 잇는 지역.

현재 이 곳에는 코펜하겐과 스웨덴 룬트 등 2개 주요 대학과 3개 대학병원,
약 40개에 달하는 의약 및 의료기기 회사들이 집중돼 있는데 모두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이들 회사의 제품 수출액만도 연간 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특히 많은 유명한 의료기술 및 생명공학 회사들이 모여 있는데 투석장비로
유명한 스웨덴의 감브로사, 의약회사인 아스트라의 연구 및 공장의 대부분
및 인슐린과 효소부문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덴마크의
노보노르디스크사가 대표적인 예.

이곳 대학과 병원, 기업체의 주요 책임자들은 최근 메디콘 밸리 협회를
코펜하겐에서 발족시키는 한편 3백만달러 상당의 예산을 편성, 의료관련
산업의 연구와 실용화를 위한 이 단지 형성의 구체적 작업에 들어갔다.

메디콘 밸리 협회측은 앞으로 이 곳을 의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와
생산의 중심지로 육성키로 하고 외국의 투자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인데
개별 기업 등의 연구성과를 서로 나눌 수 있도록 전자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기술이전을 중개할 사무국도 둘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