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요 5백대기업들이 미국경제의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대비
평균 23.3%의 순익증가율을 보였다고 포천지가 7일 보도했다.

포천은 "미국의 저금리와 낮은 인플레이션속에서 미국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5백대 기업의 작년 전체 순익은 3천억달러로 미국 무역적자규모의
두배에 이르는 규모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이같은 영업호조에 따라 4년 연속 순익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웃도는 경이적인 실적을 보였다.

분석대상 대기업가운데 최고의 순익을 올린 회사는 석유메이저 엑슨으로
지난해 75억달러를 기록했다.

GM은 지난해 1천6백83억7천만달러의 최고매출을 기록했고 그 다음은
포드자동차로 1천4백69억9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포드 다음 3번째로많이 판 기업은 엑슨(1천1백94억3천만달러) 월마트
(1천61억5천만달러) GE(7백91억8천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컴퓨터업계의 거인 IBM은 7백59억5천만달러의 판매고를 올려 매출액순위
에서 6위에 랭크됐다.

매출액 톱10기업들중 GE와 AT&T(작년 5위, 금년 7위)가 자리바꿈을 했을
뿐 나머지 기업들의 순위변동은 없었다.

5백대기업들가운데 매출순위에서 약진을 보인 기업들은 대부분 인수합병
덕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월트디즈니의 경우 ABC와의 합병으로 매출순위가 95년의 1백위에서 55위
에서 도약했다.

체이스은행도 케미컬은행과의 합병으로 71위에서 25위로 46위나 뛰어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종업원을 거느린 기업은 월마트로
직원수가 64만7천명에 이른다.

주식시장에서 가치가 가장 높게 평가된 기업은 GE로 주식시가총액이
1천6백94억달러로 평가됐다.

이 회사의 시장가치는 15년전에 비해 1천1백55%나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