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화벽시스템(Firewall)개발분야의 1인자"

소프트웨어(SW)개발업체인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사(CGII)의 김호성사장
(27)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산 방화벽시스템 분야의 선두주자.

그는 95년초부터 16명의 개발자들과 함께 국산 방화벽개발에 착수,
2년만에 국내 최초의 국산방화벽시스템인 "수호신"을 선보이며 국산
방화벽시대를 열었다.

방화벽시스템은 인터넷과 같은 공중네트워크로부터 기업내부의 사설망을
보호하는 침입차단용 시스템으로 그동안 14개 외산제품이 쏟아져 들어와
초기단계에 있는 국내시장을 1백% 점유해 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사장은 외산제품과 성능과 안정성면에서 견줄만한
뛰어난국산제품을 선보임으로써 관련업계와 정부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수호신"의 가장 큰 특징은 방화벽의 핵심인 엔진을 1백%국산화 시켰다는
점.

외국의 개발툴킷과 소스코드를 가져다 방화벽을 개발중인 다른
국내업체와는 달리 핵심엔진을 국산화시킴으로써 외산제품이 가질 수 있는
"백도어"(개발단계에서 개발자가 해킹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는 것)의
가능성을 차단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수호신이 국산이어서 스스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수호신은 또 해커들의 침입과 침입후 활동상태를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체크, 방어할 수 있는 "리얼타임 모니터링"기능과 매번
패스워드를 변경하는"원타임 패스워드"방식등 최첨단 기능을 갖고 있다.

이러한 기능은 일부 외산제품에만 포함돼 있는 것으로 수호신이
외산과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을 뒷바침하고 있다.

이와함께 가상사설망(VPN)기능도 갖고 있어 기업들이 값비싼 전용망을
사용하지 않고도 공중전화망을 통해서도 시스템간 암호화통신이 가능,
경비절감효과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사장은 수호신이 국산인데도 이처럼 뛰어난 성능을 갖출 수 있었던
이유를 암호화와 네트워크분야,해킹분야등 보안용SW개발에 필요한 3분야의
전문가들을 고루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사장은 향후 이 기술진을 십분 활용, 앞으로 인터넷뿐아니라 내부LAN
(구역내통신망)과 국산 인트라넷 제품의 환경에 특화시킨 수호신LAN,
수호신Remote등 6개의 제품군(일명 수호신시리즈)으로 늘려가며 네트워크
보안분야의 종합솔루션 개발업체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올해안에 정부및 공공기관등과 접촉한 결과 16개 사이트에 최소
20여억원의 제품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사장은 "급증하고 있는 국내 네트워크망을 보호할 수 있는 튼튼한
열쇠(방화벽시스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정보화발전에 걸맞는 보안시대의
선두업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수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