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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보 청문회] 1조2천억 금융비용..정태수씨 진술 요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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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철 의원 (신한국)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증인이 대선때 어느 재벌보다 돈을 많이 줬다고
    자랑하고 다녔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에게 6백억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인가.

    "전혀 그런 얘기를 한 적도 없고 준 일도 없다"

    -수서사건때 이원배 의원을 통해 4억8천만원을 줬고 2억원은 당시 김대중
    총재에게 줘 의원들에게 떡값으로 나눠 줬다는 주장이 있다.

    "이원배 의원에 준 것은 6억 몇천만원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얘기는) 이원배 의원 자신이 한 얘기다"

    -정치자금법상 정당이나 국회의원에게 돈을 줄 경우 지정기탁금제도 등이
    있는데 6억원이 넘는 돈을 주면서 왜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았느냐.

    "그 당시 달라고 하니 돈을 준 것이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게 30억원을 주겠다고 했으나 김총재가 거절했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인가.

    "모르겠다.

    (그 얘기는) 자신이 한 얘기다"

    -신문에 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된 17명 가운데 이미 기소된 4명말고 나머지
    의원들에게 돈을 준 것이 사실 아닌가.

    "그 얘기는 할수 없다"

    -아까 답변을 했지 않느냐.

    돈을 준 것이 사실 아닌가.

    "그렇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돈을 받은 사람중 특위위원 2명이 있는 것으로 돼
    있는데 그 사람들이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답변을 못하는 것인가.

    "(이 자리에) 있든 없든 검찰에서 얘기한 것에 대해 내 자신이 재판중이기
    때문에 애기할수 없다"

    -이 자리에 있는 한 특위위원은 당진제철소에 갔다 오면서 5백만원을 받았다
    고 자신이 직접 말했는데.

    "그 부분은 모른다.

    내가 주지 않았기 때문에 모른다"

    -지난 96년 의원들이 한보대출과 관련해 자료제출을 요구하자 이용남 사장
    에게(해당 의원에게) 1천만원을 주도록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하는데 그런
    진술을 한 적이 있나.

    "그것 역시 재판에 소관되는 것 아니냐.

    재판에 계류중이기 때문에 얘기 못한다"

    -92년 대선직후 한보그룹에 대한 외화대출건은 해결됐으니 추진하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한 적이 있다는데 사실인가.

    "기억에 없다"

    -이석채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만났다는데 그가 대출을 도왔는가.

    "홍인길 의원이 만나보라고 해 두세차례 만났다.

    이수석은 작년 12월에 1천억원 대출을 도왔고 올해 1월7일 청와대에 가서
    대출을 협의했다"

    -한이헌 전 경제수석은 어떻게 접촉했는가.

    "직접 연락된게 아니다.

    내가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된 95년 12월에 보근이가 홍수석을 만나 한수석을
    소개받았다"

    <> 이상수 의원 (국민회의)

    -왜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때 노씨에게 1백20억원을 주었으면서 안 줬다고
    거짓말을 했는가.

    "북경 아시안게임때 중국을 도와주는 입장에서 돈을 준 것이다"

    -김대중 총재에게 92년 당시 30억원을 주려고 하다가 거절당했다는데.

    사실인가.

    "아니다"

    -김명윤 의원집에서 민주계 실세인 김영삼 후보에게 6백억원을 줬다는데.

    "그런 일 없다"

    -대선 다음날 당진제철소에 전화해 "산업은행 대출건이 잘되니 준비하라"고
    말한 적이 있느냐.

    "기억에 없다.

    전화건 일을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는가"


    -산업은행 대출이 특혜라고 생각하는가.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자비용으로 1조2천억원이 나갔다는데 배병석 이사는 건설이자가 4천6백억
    원이 나갔다고 진술했다.

    어떤 것이 맞는가.

    "92년부터 시작하면 내가 계산한 것이 육감이지만 거의 맞아떨어질 것이다.

    은행감독원을 통해 조사해보라"

    -이자율 6% 정도로 보면 1조2천억원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

    "이자율이 19%까지 가는 것 있다.

    평균 이자율 6%면 사업은 다 성공한다"

    -금융기관 차입금이 5조원 가량이고 회사건설비용이 3조7천억원이라면
    나머지 1조2천억원은 어떤 비용이냐.

    "금융비용으로 보면 된다.

    또 시운전 비용도 있다"

    -한보 부도를 은행이 냈다고 생각하는가.

    정부가 냈다고 생각하는가.

    "내가 만일을 대비해서 자금계획을 안 세운 것이 나의 불찰이고 그 다음은
    시설자금 8천억원을 주다가 안줬기 때문이다.

    어린애가 크는데 젖주다가 끊은 것과 마찬가지다"

    -부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경제부도가 아니라 정치부도라고 얘기했다.

    부도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냐.

    "부도 직후가 되어서 흥분상태에 있었다.

    방금 애기한 그대로다.

    생니를 빼면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생니를 빼면 충격이 크니 신중히 고려하라고 애기한 적 있다"

    -황해제철에 돈을 제공한 일이 있는가.

    "우리는 선철을 구입한다.

    이북에 투자하고 그런 것은 잘 모른다"

    -싱가포르에 3백40만달러를 보낸 일이 없는가.

    "모른다.

    실무자들이 한 것이지.

    잘 모른다.

    원부자재 수입한다는 사실밖에 모른다"

    -자식들 손자들에게 준 돈은 무슨 돈이냐.

    "애들과 손자에게는 증여한 것이다.

    내 돈으로 했다.

    땅 판 돈 주식 판 돈으로 했다"

    <> 김재천 의원 (신한국)

    -증인이 95년 12월 노씨 비자금 사건으로 구속되자 아들 정보근씨가 청와대
    에 찾아가 구명운동을 한 사실이 있는가.

    "구명운동은 아니다.

    자금 때문에 찾아간 것이다"

    -아들이 청와대에 찾아가 누구를 만났나.

    "홍인길 의원을 만났다"

    -홍의원과의 관계가 그렇게 깊나.

    "문민정부 수립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모기업이 제3자를 통해 인수하려고 했는가.

    "그런 사람이 있었다"

    <> 이국헌 의원 (신한국)

    -역사 앞에서 크게 사과할 마음을 갖고 있느냐.

    "돈을 주고 대출을 받는다든지 하는 일은 나의 대에서 끝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준 돈은) 증인 개인돈으로 준 것이냐, 아니면 빌린 돈으로
    준 것이냐.

    "내 개인돈으로 줬다.

    토지도 갖고 있고 주식 같은 것도 있고 해 그럴만한 돈은 갖고 있다"


    -한보철강에 투자한 개인돈은 대충 얼마나 된다고 보느냐.

    "개인재산 법인재산 회사채 발행 등을 합쳐 당진제철소에 투자된 돈이
    약 1조원정도가 되는 것이 아닌가 본다"

    -그중 순수한 개인돈은 얼마냐.

    "4천억~5천억원 정도 된다.

    보증해준 것까지 합쳐서"

    -4개 채권 은행단이 주식을 포기하라고 했는데 왜 단호히 거절했나.

    "그 이유는 당시 은행에서 감정의뢰를 해 놓고 있는 중이었는데 감정을
    의뢰하면 관행상 감정가격으로 하게 돼 있다.

    부동산 기계 기타 담보물을 감정하면 대출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한보 거액대출의) 배후에 김영삼 대통령이나 김대통령 아들의 강력한
    힘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은 하늘을 두고 맹세할수 있느냐.

    "맹세한다"

    <> 이규정 의원 (민주)

    -자물통 입을 잠그라는 변호사의 자문이 있었나(실물 자물통을 꺼내보이며).

    "그렇지 않다"

    -92년 대선자금 6백억원을 여권에 건넸다고 김대중 총재가 주장했는데.

    "근거없는 얘기다"

    -민자당 재정위원으로 얼마나 냈나.

    "장부를 보면 안다.

    몇십억원은 된다"

    -전두환 노태우씨에게는 주었는데 김영삼 대통령에게만 안주었다는 건가.

    "그때는 수서사건을 치르고 돈을 줄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

    겨우 당비만 낼 정도로 연명하는 상태였다"

    -산업은행에 3천억원의 추가시설자금을 구두도로 요청했다고 하는데.

    "아니다.

    부산지점에 서류를 냈다"

    < 허귀식.김태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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