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6호선의 마포구 신수동 6~5공구 1km 구간이 당초 설계도를
근거로한 보상도면과 달리 10m 가량 벗어나 시공중인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7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신수동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 건설중인
지하철 6~5공구 일부 구간이 당초 보상도면과 다르게 시공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재측량을 벌인 결과 대흥동 4거리에서 홍익대쪽 방향 1km
가량이 당초의 보상도면에서 10m 가량 벗어난 채 시공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초 보상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 일대 2백여 가구는
보상을 새로 받게됐고 이미 보상금 협상이 끝나 보상금이 지급중인
1백28가구는 정밀측량 결과에 따라 보상액수가 조정된다.

주민 김오회씨 (42.여.마포구 신수동 89의22)는 "지하철공사가 보상도면과
다르게 진행되는 것같아 주민들이 비용을 부담해 측량을 실시해보니
이처럼 시공이 잘못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지하철건설본부는 이에 대해 "보상도면과 설계도면이 서로 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당초 이곳의 지적도면이 불분명해 보상도면이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확한 지적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 대한지적공사에
정밀측량을 의뢰한 상태이기 때문에 측량결과에 따라 보상 정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주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8일자).